가끔신사

치질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항문 건강을 위해서 누구나 주기적으로 좌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를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만으로도 항문 근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항문 부위의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항문 건강을 위해 좌욕을 집에서 제대로 하는 법을 알아봅시다.

집에서 좌욕하는 법

좌욕기를 준비합니다. 없어요, 하나 삽니다. 비싼 거 고급진 거 필요 없습니다. 2~3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이왕 사는 거 버블버블 기포가 발생하는 걸로 주문합니다.

인터넷에 저렴한 버블좌욕기가 많아요.

띵동!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자 이제 양변기 위에 좌욕기를 올리고 엉덩이가 충분히 잠길 정도의 따듯한 물을 받아줍니다. 여기서 더 효과를 보겠다고 쑥이나 소금 등 이상한 거 자꾸 첨가할 필요 없이 맹물로 해도 충분하다고, 좌욕은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이제 천천히 좌욕기에 앉습니다. 항문 괄약근을 적당한 힘을 주며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해줍니다. (과도하게 힘을 주지 마세요)

좌욕기에서 보글보글 기포가 발생해 우리 중요부위를 마사지해줄 겁니다.

약 5분~8분 진행해줍니다.

여기서 잠깐, 대야에 물을 받아 쪼그려 앉아서 좌욕을 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쪼그려 앉으면 항문 혈관 압력이 증가해 항문에 있던 상처가 덧날 수 있습니다. 피똥 쌉니다.

좌욕기 없는데, 사기 싫은데...

네 샤워기로 해도 됩니다.

위 사진 처럼 스쿼트 자세가 좋을 것 같네요. 아.. 아령 대신 샤워기를 들어주세요. 샤워기의 수압을 약하게 조정한 뒤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약 36~40도의 따듯한 물로 항문 주변을 마사지합니다. 약 3~5분 정도 진행합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쪼그려 앉으면 앙대요~ 네, 힘들어요. 그냥 좌욕기 하나 살까요?

결코! 좌욕기 파는 사람 아님.

마무으리

자. 어떤 일이든 마무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좌욕이 끝났다면 깨끗한 타월로 해당 부위를 톡! 톡! 두드려 말립니다. 해당 부위를 문지르거나 힘을 주어 닦아내지 마세요. 자극을 최소화하세요.

항문소양증과 같은 2차 항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말려주세요.